“올해 상반기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반기에는 BTO를 중심으로 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낼 사업에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IBM 금융산업솔루션사업본부 노경진 본부장〈사진〉은 올 상반기는 정말 어려웠던 시기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조직을 정비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주력한 만큼 도약을 위한 시기였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노 본부장은 하반기가 되면 현재 일부 부서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BTO(업무전환아웃소싱) 사업에서 전행, 전사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서서히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BTO는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컨설팅과 개선 작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으로 기존의 BPO(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보다 한 단계 발전된 개념이다.
이에 대해 노 본부장은 “콜센터 아웃소싱의 경우 기존 BPO 계약방식은 콜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가가 중요하다면 BTO는 콜센터 및 고객관리 업무를 혁신함으로써 콜 처리가 다른 영업채널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등을 평가하는 게 중요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BTO를 도입하게 되면 15%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와 생산효율성이 높아져 ROI 자체가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BTO도 각 금융기관의 환경에 맞게 전략을 세워 추진해야 효과가 있다고 노 본부장은 말한다.
한국IBM은 이와 함께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를 접목한 온디맨드도 강화할 계획이다.
노 본부장은 “현재 온디맨드는 기업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고객을 위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근 금융권 전체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바젤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BDW 솔루션을 출시했다. 한국IBM의 BDW는 유럽에서 리스크 분야의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고안된 제품이다.
노 본부장은 “최근 발생되고 있는 대형은행의 장애를 보더라도 리스크관리는 꼭 바젤Ⅱ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관리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한다.
IC카드 도입에 따른 카드사의 IC카드 관리 시스템도 변화하게 된다고 제시했다. IC카드가 도입되면 이용자의 카드 사용 패턴과 내용, 신용 등이 정확히 파악될 수 있어 시스템이 갖춰지면 이를 마케팅에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카드사가 도입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노 본부장의 생각이다. 실제 LG, BC카드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 본부장은 “지난해 제일은행에 이어 지난 4월 기업은행과 맺은 OIO(Open Infrastructure offreing) 계약도 IT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노 본부장은 현재는 금융권 투자가 매우 적게 진행되고 있지만 곧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3년내로 국내 금융기관의 IT투자가 다시 늘어나게 될 것이며 외국 금융기관이 한국 금융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