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창투업계에 따르면 국내영화의 성공과 더불어 영상투자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과는 상대적으로 창투사들은 여전히 애니메이션부문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2002년 ‘마리이야기’에 이어 지난 12일 대상을 수상한 ‘오세암’의 경우 창투사들이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암의 제작사인 마고21에 의하면 총 제작비 18억원 중 창투사의 투자규모는 신보창투 6억원, CJ창투 3억등 총 9억원으로 투자비중은 높은 편이지만 창투사들은 투자로 인해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보창투의 경우 투자조합의 해산으로 손실을 감수하면서 오세암에 대한 판권 등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투사들이 애니메이션 투자에 인색한 것은 애니메이션의 시장이 아직 성숙치 못해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원더풀데이즈로 인해 창투업계가 100억원의 손실을 본 이후 이러한 투자기피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보창투 관계자는 “오세암의 경우 저예산 애니메이션으로 투자심사시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상영관들의 무관심으로 손해를 감수했다”며 “애니메이션의 경우 일반 영화와는 달리 대중들과 맞대면할 창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