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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표준화 ‘나설 기관 없다’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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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6-16 21:32

타행 CD·ATM 이용못해…해결 실마리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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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서비스가 보안모듈과 계좌정보 전송방식 표준화 등 여러 첨예한 문제들로 인해 상호연동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더욱이 이에 대한 중재 역할을 담당할 기관조차 마땅치 않아 표준화 논의는 앞으로도 오랜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대부분 은행이 본격적으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 활성화를 위해 여러 홍보를 함에도 불구, 아직까지 기술 표준화를 이루지 못해 소비자들은 타행 CD/A TM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 시급한 표준화 문제 = 현재 모바일뱅킹은 LG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뱅크온’ 서비스를 시작한 국민, 제일, 외환, 기업은행의 보안모듈은 ‘3DES’를, CD/ATM 전송방식은 휴대폰에 계좌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반면 그 외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4개 은행의 보안모듈은 ‘SEED’를, 전송방식은 평문을 전송해 CD/ATM에서 암호화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두 진영간의 상호 연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중재 기관없어 = 문제는 표준화를 위해 나설 중재 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모바일뱅킹 표준화와 관련해 참여한 기관들은 정보통신부,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한국은행 등이다. 이들 기관이 조금씩 관여를 했지만 어떤 결정도 내지 못했다.

정통부는 현재의 모바일뱅킹은 금융권이 개발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더 이상 정통부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이동통신사간의 문제는 모두 해결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은행 관계자는 “IrFM 표준화 등 아직 이동통신사간에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감독기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중재역할을 하기에는 어려운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은 국민은행을 비롯한 뱅크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4개 은행이 휴대폰에서 CD/ATM으로 전송시 암호화하지 않고 평문을 전송하고 나머지 은행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CD/ATM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중재안은 아직 은행간의 입장차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은행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기에는 쉽지 않다. 한국은행 금융분과추진위원회 산하 표준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 향후 표준화 논의 = 은행들이 직접 모바일뱅킹 표준화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표준화에 선택되지 못한 은행들은 상당한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과 기관 관계자는 굳이 표준화를 해야 하느냐 하는 시각도 갖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은행 점포도 많이 있고 실제 모바일뱅킹을 통해 CD/ATM을 이용하는 고객은 매우 적다는 것이다. 반면 은행권 한 관계자는 “향후 또 다른 비용발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초기 사용 시점에 표준화를 이루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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