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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위험 관리 BI가 온다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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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30 17:06

보험권 SEM, 은행권 바젤Ⅱ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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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권이 성과관리, 위험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BI(Business Intelligence) 애플리케이션 구축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BI는 인프라 영역의 솔루션으로 인식돼 왔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 ment) 등 고객 관리나 재무, 인사 등 부서 단위 분석 기능을 구현할 때 이용됐다.

그러나 최근 성과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사 규모의 성과관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은행의 종합수익관리시스템 구축이 일단락된 이후 보험권이 성과관리를 위한 SEM(Strategic Enterprise Manage ment) 도입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 은행권이 바젤Ⅱ 규정을 맞추기 위한 위험관리시스템에 앞 다퉈 나서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 분석 기능의 BI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 등이 종합수익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관련업계는 은행권 성과관리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판단, 바젤Ⅱ와 운영리스크를 대비한 준비작업에 초점을 맞춘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바젤Ⅱ의 운영 위험관리를 위한 분석 솔루션 시장이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권은 올해 초부터 솔루션 도입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동부화재 등이 SEM 구축을 시작했거나 검토 단계에 있다. 흥국생명도 지난해 말 BSC(Balanced Score Card) 구현을 마쳤다. 또 현대해상도 성과관리 솔루션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증권은 타 금융권에 비해 조용한 분위기다. 증권분야는 웹이나 영업 관리 부문에 신경을 쓰며 아직까지 분석 기능에 대한 투자가 낮은 실정이다.

은행·보험권 수요확대 예상에 따라 관련업계는 올해 매출 목표를 상향조정하며 이 수요를 잡기 위한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I 전문업체인 렉스캔은 금융권에서만 매출 목표 20억원으로 지난해 15억원 대비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하이페리온은 올해 전체 매출목표를 25% 상향 조정했으며 잘레시아도 비슷한 수준으로 BI 솔루션 올해 목표 매출액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올해 성과관리 솔루션을 강조하면서 신규로 부상하는 바젤Ⅱ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관련 컨설팅 업체와의 제휴와 함께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솔루션도 전사 구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통합형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보험권 성과관리시스템 도입 현황>



                                                   < BI 업체 금융권 전략>


BI 업체 올해 매출목표 두자리 수 상향 조정

컨설팅 업체와 협력 모색



BI 관련 업체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업체별로 각각 20~30%에 이르는 등 매출 비중이 높은 금융권에서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SEM이나 BSC 등의 시장도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는 성과 관리 등 전사 도입에 초점을 맞춘 통합형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IBM에게 금융권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EDW(전사형 데이터웨어하우징)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영업을 하는 만큼 BI전체 매출 비중에서 금융권이 차지하는 부분이 압도적이다. 한국IBM은 DB2 제품군에 포함된 DW(데이터웨어하우징)와 파트너의 애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 BI관련 커뮤니티를 강화해 6시그마 등 성과관리 분야에 연계한 커뮤니티로의 역량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하이페리온은 금융권 비중이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제조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본사 정책에 따라 성과관리, 결합재무 등 금융권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출시된 바젤Ⅱ 솔루션, 미국의 재무재표 관련 규약인 사베인-옥슬리, 연결 및 결합재무, 종합수익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바젤Ⅱ의 경우 신용리스크에 대해서는 액센츄어와 공동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운영리스크 부문은 하이페리온 본사 차원에서 개발된 자체 솔루션이 시장에 나와 있어 이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에 따른 조직 충원 및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렉스캔도 금융권 매출 비중이 20%를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비씨카드, 농협, 제일은행, 삼성생명, 신동아화재보험 등에 BI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은 역시 바젤Ⅱ 구축 프로젝트로 분석 데이터 클린징, 데이터 통합에 대한 수요를 노리고 있다. 렉스캔도 바젤 및 기타 금융권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데이터베이스 업체, 하드웨어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잘레시아는 EIS(임원정보시스템)에서 성과관리 시장으로 한발 더 나아가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시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플리케이션 부문에 대한 확장은 잘레시아가 공급하는 다이너사이트 개발업체인 독일 아크플란이 글로벌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에 맞춰 채널 및 전문 협력사와 함께 각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공급 및 패키징 작업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애플리케이션 종류도 하반기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잘레시아는 국내 제이엔큐브 등 10여개 협력사들과 함께 국내 제품 공급 및 마케팅, 서비스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채널 파트너 비즈니스보다는 컨설팅, 기술지원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SAP코리아도 기존 ERP를 바탕으로 확장 ERP의 SEM 시장을 노리고 있다. 또 바젤Ⅱ 시장에서도 솔루션이 트랜잭션 처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판단, 수요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험사 성과관리 시장 ‘들썩인다’

대형사 위주 이원화 추세 ‘뚜렷’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초부터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이 SEM 구축을 시작했으며 동부화재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상위사 위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원화 동향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상위사들이 올해 내 구축을 목표로 함에 따라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후발 보헙업체 관계자는 “최근 보험업계에서 성과관리에 관심 없는 업체가 있겠냐”며 “단지 여력이 없어 못할 뿐이다”고 말했다.

삼성·교보생명은 ERP 솔루션을 확장한 성과관리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부터 SAP ERP에 기반한 SEM 구축을 시작했다. 올해 10월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으로 개인별 성과관리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ERP를 운영하면서 성과관리에 대한 인식이나 노하우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판단, 각 개인에 대한 성과관리도 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미 관리회계, 경영정보 부문에 대한 성과관리가 구축돼 있었다. 여기에 각 부문별 BSC, KPI 등을 확장해 개인에 대한 관점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향후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SEM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 말부터 구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라클 ERP를 새로 선정했으며 사이베이스 EDW를 도입, 기반 인프라도 함께 다져나가고 있다. 교보생명은 SEM 구축에 3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업 및 IT인력 80여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아직 적용 범위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지만 채널별, 상품별, 고객 단위별로 세분화된 성과 지표 등을 마련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신한생명 역시 현업부서로 기업 전략 관리를 담당하는 전략기획팀에서 성과관리 시스템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IT부서에서 개발하는 방식이 아닌 아웃소싱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한생명은 솔루션 구축이 완료되면 기업 비전으로 내세운 바 있는 ‘성과 중심의 경영 관리’를 과학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SEM의 전 단계인 BSC 구축을 지난해 완료했다. 수익성 경영 관리(ABM)로 구축 기간은 총 8개월이 소요됐다. 전사적으로 수익성 경영은 시작하고 있다. 현재 4명의 인력이 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동부화재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동부화재는 SEM, BSC 구축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구현을 위해 인사파트와 논의하며 방향을 정하고 있다.

한편 대한생명은 현재 ERP 구축을 추진하는 단계다. 대한생명 정보기획팀 원석주 팀장은 “ERP 구축이 끝난 2006년에나 성과관리 솔루션인 BSC, SEM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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