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은행은 국내 최초로 ATM기 화면에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을 개발, 전 영업점 ATM에 한글 입력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TM에서도 창구에서처럼 타인 계좌에 무통장입금(송금)을 할 때 송금인의 이름을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국민은행 고객이 아니거나 계좌 주인과 송금인이 다른 경우 송금인의 이름을 표시하기 위해서는 높은 창구 송금 수수료를 지불하고 창구를 이용하거나 인터넷 뱅킹 등을 활용해 계좌 이체를 해야만 했다.
특히, 통장이 없는 고객은 창구 송금 이외에는 방법이 없어 간단한 송금 업무를 위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번 서비스로 회원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본인 이름(7자까지 가능)을 직접 입력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창구 대기 시간은 물론 ATM기를 이용할 때 보다 높은 창구 이용 송금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또 송금이나 계좌 이체 시 간단한 메시지까지 입력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각종 경조금 송금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TM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의 축소는 물론 각종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ATM 등 자동화 기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