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도 진출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오는 8월까지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완료할 예정이나, 진출시기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채널과의 마찰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외에도 시장상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진출시기를 결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도 지금 당장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온라인 시장 진출은 오프라인 조직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문제를 선결하지 않고서는 섣불리 온라인에 진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형사들은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판매가 허용되는 내년 4월 이전에는 온라인 시장에 대부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반기가 시작되는 9월을 전후해 진출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동부화재 관계자는 "지금 거의 모든 대형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4월부터 방카슈랑스가 허용되는 만큼 그 전에 진출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각사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먼저 시작하기도 부담스럽고, 반대로 너무 늦게 진출할 경우에는 시장선점 효과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시작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두 회사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경우에는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도 온라인 진출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 올 회계연도 하반기가 시작되는 9월 이후에는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4월 한달동안 358억8000만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5% 수준인데, 대형사들이 이 시장에 합류할 경우에는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는 교보자동차보험이 220억원을 거둬들였고, 제일화재 48억원, 대한화재 33억원, 교원나라자동차보험 29억4000만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28억원 등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