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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5월은 잔인한 달”

안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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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09 17:50

이미지실추로 각종 불이익 예상
업계구조조정 가속화 계기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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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불법행위 적발, 융자금 만기도래, 코스닥시장 하락 등 벤처캐피탈사들에게 5월은 ‘잔인한 달’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의 벤처캐피탈 불법행위 적발은 앞으로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한마디로 “엎친데 덥친격”이다.

지난 6일 감사원은 창투사들의 정부출자금 해외반출, 대주주관계사 지원 등 불법행위 적발내용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이에 지난달 코스닥상승기류에 힘입어 상한가 릴레이를 기록하던 벤처캐피탈사들의 주가가 모두 급락하는 등 업계전반적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사태가 더욱더 우려되는 것은 이달말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융자금 문제이다.

벤처캐피탈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지난 1999년 벤처캐피탈업계에 지원된 1331억원 등 올해 상환예정인 2000억원에 달하는 융자금의 만기연장을 중기청에 건의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중기청의 벤처캐피탈정책이 예산지원에서 관리감독강화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융자금 만기연장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벤처캐피탈업계로서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대형벤처캐피탈사들의 경우 상환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시상환할 경우 앞으로의 조합결성이 어려워지는 등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현재 만기융자금규모는 180억 정도로 충분히 일시 상환할 수 있는 규모지만 유동성 문제를 생각하면 부담감을 느낀다”며 “조합결성시 창투사들의 출자비율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일시상환후 조합결성이 계획만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문제는 중소형창투사로 갈수록 더욱 심각하다. 현재 110여개 창투사 중 20~30개 창투사만이 실질적으로 활동할 뿐 나머지 80여개 중소형 창투사들의 경우 조합결성은 꿈도 못꾸고 있다.

중소형 창투사들의 경우 현재 단기자금 중개등을 통해 운용비용을 겨우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융자금을 일시상환할 경우 수익구조가 불안한 중소형 창투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부의 출자금 규모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기청, 정통부, 산자부, 특허청, 농림부 등 정부부처의 조합출자금액은 총 2120억원. 그러나 올해 조합출자 예산은 총 132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95억원이나 감소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이미 올해 정부부처의 조합출자예산규모가 크게 감소했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앞으로도 감소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도 조합신청에 대형창투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인데예산이 더 이상 줄어들게 되면 대형창투사들도 조합결성에 고비를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악재에 대해 일부에서는 벤처캐피탈업계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 겪는 한차례의 진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와 같이 투자자금 조달여력이 고갈될 시점에서 풍부한 자금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형창투사들을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벤처캐피탈산업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필수적이고 이번사태가 그 계기점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실추된 벤처캐피탈업계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주변여건이 악화됐지만 융자금만기연장 등 제도개선을 꾸준히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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