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보창업투자는 최근 할부금융업 등록을 위해 기은캐피탈 등 할부금융 겸업사들을 상대로 등록요건 및 절차에 대한 사전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신보창업투자 노용한 부장은 “할부금융진출 계획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전조사차원에서 할부금융 겸업사들에게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전조사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신보창업투자의 할부금융진출설에 대해 지난해 매각불발로 인한 신시장접근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특히 신보창업투자의 경우 자산규모가 300억원 이상이고 조합규모도 500억원이라는 점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벤처캐피탈사들의 경우 조합규모와 투자업체수가 많을수록 이를 평가하고 실질적인 매각가격을 정하기 어렵고, 사는 입장에서도 향후 조합과 투자업체 관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힘들어 그 대체방안으로 할부금융 진출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신보창업투자의 경우 중소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아직까지 할부금융진출 계획서를 신보창업투자에서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에서 100% 출자, 설립된 신보창업투자는 최근 2년간 (02년 47억원, 03년 13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노선을 걷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