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벤처캐피탈 M&A를 진단한다 1) M&A가 살길이다
자율적 M&A통한 CRC로 재탄생

안영훈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4-04-21 21:25

“5월 벤처대란설”이 인수합병 필요성 배가시켜
중기청, 현재 M&A 시장 규모 8000억~1조원 추정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올해 벤처캐피탈업계의 최대 이슈가 M&A라는데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M&A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향후 벤처캐피탈업계가 발전하기 위한 재도약의 발판으로 자리잡을 것이다”라는 의견에서 “무분별한 M&A로 인해 본연의 업무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현재 벤처캐피탈업계에서 M&A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의 상반된 입장에도 불과하고 대형사들 위주로 이미 M&A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①M&A가 살길이다 ②M&A의 그림자 ③향후 벤처캐피탈 M&A 투자 방향 등 총 3회에 걸쳐 다루면서 벤처캐피탈업계의 M&A를 진단하고자 한다.



■ 정부의 M&A지원정책 잇달아

올해 벤처기업의 M&A는 그 어느때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M&A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데다 비상장사의 기업공개(IPO) 심사가 강화돼 코스닥 등록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해 코스닥 등록신청 기업들중 반수만이 코스닥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장외기업들은 등록기업을 인수하는 등 M&A를 통한 우회 등록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5월 벤처대란을 야기할 프라이머리 CBO 만기문제와 IT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벤처기업 구조조정도 M&A촉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침체된 벤처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정부는 지난해말부터 벤처M&A 활성화 방안과 지원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미 서울 중기청은 지난 8일 벤처M&A센터를 개설하고 50억원 미만의 중ㆍ소형 매물에 대한 M&A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갖췄다.

또한 지난 16일 300억원 규모의 M&A전용 펀드 결성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M&A펀드의 경우 그동안 의무투자 비율외에 구주인수 등 M&A 투자를 부가적으로 인정했던 여타의 펀드와는 달리 최초의 M&A 전용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중기청은 벤처기업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비를 완료, 2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벤처기업과 다른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 영업양수도, M&A 등에 대한 절차완화와 세제지원은 물론 그동안 음성적·편법적으로 이뤄지던 M&A도 시장전면으로 부상함에 따라 M&A에 대한 이미지도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 벤처캐피탈 M&A 적극 진출

정부의 M&A 활성화 기조에 맞춰 벤처캐피탈업체도 투자업체의 M&A를 통해 다시 한번 벤처신화를 이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기술투자의 경우 M&A, CRC 등 기업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박동원 상무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벤처 M&A에 뛰어들었다.

M&A의 경우 투자기업간의 시너지 창출 효과는 물론 투자회수기간이 짧고 경기변화에 따른 기복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총 투자금액 1000억원 중 80억원을 M&A에 투자할 계획으로 이미 한국기술투자는 상반기중에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5건의 M&A를 진행중이다.

KTB네트워크도 작년 300억원에 불과했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M&A 분야의 투자규모를 올해 18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한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넥서스투자, 한국창업투자, 윈베스트는 중기청 M&A펀드에 제안서를 제출, 지난 16일 조합결성을 위해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도 회원사들의 이러한 움직임과 발맞춰 올해 M&A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개발운영, 세컨더리 마켓 확대 방안 모색, 벤처투자조합 결성 확대 추진 등을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향후 창업투자와 더불어 M&A투자 비중 늘듯

벤처캐피탈업계가 M&A에 진출하기 위해 CRC겸업사로 재탄생하고 있다.

현재 CRC겸업사로 활동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사는 총 11개사. 특히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네오플럭스캐피탈, 국민창업투자, 신한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등 대형벤처캐피탈사들은 이미 대부분 CRC겸업사로 M&A, CRC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올해 TG벤처캐피탈, UTC벤처캐피탈사가 신규로 CRC에 진출하는 등 그 수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여타 벤처캐피탈사들도 내부적으로 M&A팀을 신설하거나 CRC자격증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M&A가 대세로 이어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도 중기청 추정치에 의하면 시장에서의 M&A 물량은 약 300여개로 거래규모도 8000억~1조원에 이르고 있다.

또한 미국 벤처시장의 경우 자체적으로 상장되는 경우는 전체 5%에 불과하며 나머지 95%정도가 M&A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재 뚜렷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신규 투자를 하기 보다는 기존 투자기업들간의 M&A를 통해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에도 수익성 측면에서도 득이 된다”며 “앞으로 벤처캐피탈사들의 투자는 일반 창업투자와 벤처 M&A, CRC등 기업투자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