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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인사바람 타고 ‘좌불안석’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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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10 21:10

CEO 잇따라 교체…사업방향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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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CEO 인사바람을 타고 좌불안석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CEO가 교체된 소수 증권사들도 업무파악 지연 등 폭풍전야를 맞은 듯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황건호 전 메리츠증권 사장(현 증협회장)이 돌연 사임을 표한 이후 이달초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전 삼성증권 사장(현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도 사표를 던졌고 올 상반기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CEO가 10여명에 달해 업계에 적잖은 혼선이 예상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이미 지난해 12월말 김한 신임 대표이사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1월로 계획됐던 일임형랩 출시도 5월 이후로 미뤄진 상태며 현재 자산관리 중심으로 사업방향을 정한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4 회계연도 사업계획 착수도 다음주로 미뤄진 상태. 특히 지난해 12월 새롭게 구성된 노조 집행부와 사측이 직원평가제 누진적용 문제를 놓고 유권해석을 따르기로 하는 등 내부적으로 다소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점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 계획도 세우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점 규모를 축소하려는 것은 인원을 줄이려는 계획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4일 황영기 전 사장이 사임을 표한 삼성증권은 현재 임원집단체제에 돌입했다. 각 사업본부장이 결정권을 행사하게 되며 회사 경영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재무관리실장과 협의를 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업방향 및 전략에 대한 수정은 전혀 없으며 지금까지 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의사 전달 및 결정 체계가 잘 이뤄져 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이 최근 일임형랩 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다 이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할 수장이 없는 상태기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신임 CEO가 오면서 황영기 전 사장이 추진해 오던 큰 그림이 바뀌지 않을까 경계심을 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또 LG투자증권의 경우에는 현재 몰아치고 있는 매각바람과 함께 서경석 사장의 임기가 5월로 예정돼 있는 것과 맞물려 외부의 우려를 사고 있는 케이스다. 특히 건교부 국민주택기금의 일임형랩 운용사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깊은 시름에 빠진 상태다.

이는 최근 대대적인 광고 홍보전과 함께 메릴린치 및 한투운용에서 두 명의 뛰어난 펀드매니저를 영입하는 등 활력을 찾으려는 상황에서 찬물을 뒤집어쓴 격이라는 것.

LG 관계자는 “단순히 지배구조만 바뀔 뿐 내부적으로도 전혀 흔들림이 없는데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을 비롯, 동양종금 박중진 사장, SK 김우평 사장, 한양 유정준 사장 등이 상반기 중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또 최근 교보 정태석 사장은 광주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증권업계가 CEO 인사바람과 함께 대변혁을 예고하는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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