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올해 12개 창투조합에 484억5000만원의 출자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중기청은 지난달 25~26일 양일에 걸쳐 14개 창투사가 제출한 상반기 15개 벤처투자조합 제안서를 심사했다.
심사를 통해 올 상반기에는 영상투자조합 3개를 제외한 12개 조합에 당초 출자재원 350억원보다 134억5000만원이 늘어난 484억5000만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중기청은 창투조합 출자수요가 많아져 출자 재원을 증액했고 각 창투사에 대해서는 평가등급별 차등투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각 창투사들은 평가결과에 따라 등급별로 30%, 40%, 50%의 차등투자를 받게 된다.
전문투자조합의 경우 50%까지를 출자할 방침이었지만 평가결과에 따라 출자비율이 산정됐다.
출자금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는 늘어난 것이지만 창투사들이 지원한 총 출자금 675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출자금을 지원받은 창투사는 화이텍기술투자, 호서벤처투자, 한국아이티벤처투자, 한솔창업투자, 코웰창업투자, 보광창업투자, 제이스테판앤컴퍼니, 금창창업투자, 바이넥스트하이테크, 이수창업투자, 현대기술투자, 센츄리온기술투자 등이다.
특히 영상투자조합에서는 코웰창업투자의 ‘코웰엔터테인먼트투자조합’과 이수창업투자의 ‘이수엔터테인먼트2호’가 각각 40억원, 30억원 등 총70억원을 출자받았다.
텍슨영상제1호투자조합, 아이벤처영상투자조합, 센츄리온영상2호투자조합은 이번 출자금 지원 선정에서 탈락했다.
센츄리온기술투자는 당초 부품소재조합과 영상투자조합 등 2개 조합(200억원)의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영상투자조합은 탈락했다.
중기청은 영상투자조합 3개만 제외한 것은 민간자본으로도 조합결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영화의 성공으로 민간시장에서의 투자금 유치 여건이 마련된 상태에서 충분히 기금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영상투자경험과 실적에 따라 2곳만을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창투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기청 출자금 모집에는 5개 영상투자조합이 지원했지만 3개 조합이 탈락됐다”며 “비록 영상투자조합이 많았다곤 하지만 영상투자조합만 탈락한 것은 중기청이 조합의 효율성보다는 형평성을 중시한 결과가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제안서 제출 당시 눈길을 끌었던 호선벤처투자의 충남호서지방펀드, 센츄리온의 부품소재펀드, 제이스테판앤컴퍼니의 바이오펀드인 JVC3호, 한솔창업투자의 중국전문창업투자조합은 무난히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창투사들이 지방, 해외,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조합을 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