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높은 요금과 빈약한 콘텐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가 자사의 초고속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의 서비스망을 여의도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업계는 무선증권거래를 위한 통신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금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인 1만원에서 1만5000원 정도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의도 등 금융메카를 중심으로 서비스망을 늘려 무선주식매매서비스에 적극 활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서 저렴한 비용의 무선인터넷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KT의 무선인터넷서비스망 확대에 대해 증권IT업계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및 PDA 등 무선통신 단말기를 이용한 무선주식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주식거래가 전체 온라인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7%를 기록한 것을 비롯 2002년 3.0%, 2001년 3.3%를 기록했다.
이처럼 무선주식거래가 점점 고객의 외면을 받는 것은 CDMA를 이용할 경우 통신요금이 부담스럽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 무선으로 주식거래시 평균 요금이 5만원부터 심지어 10만원까지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통신사가 무선주식거래서비스의 통신요금을 정액제로 할 것을 받아들인다면 모를까 높은 비용을 지불할 고객은 없다”고 말했다.
또 무선단말기에 제공되는 컨텐츠도 실시간으로 정보가 갱신되지 않고 ‘새로고침’을 계속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면 비용 부담없이 주식거래가 가능하고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주식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업계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마켓포인트는 자사의 무선증권거래서비스인 MP 트레블러의 프로그램을 PDA에 적합한 수준으로 한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다.
통신인프라의 향상에 맞춰 증권거래시스템을 개선에 나간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무선증권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SK, 굿모닝신한, 메리츠, 한화, 교보, 동양종합금융, 동원 및 키움닷컴증권 등 8개사가 참여한 모바일로가 대표적이다.
증권사 개별적으로도 한투증권이 에어포스트와 업계 최초로 그래픽장치를 탑재한 ‘탐스 모바일서비스’가 있다.
LG투자증권도 무선증권거래가 가능한 PDA형 단말기인 팜피스를 무료로 3월 12일까지 나눠주는 등 무선증권거래 마케팅에 한창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