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 농협중앙회 전산정보분사의 수장으로 임명된 정동찬 분사장은 지난 설 연휴기간동안 고생하며 가동한 통합 신전산 시스템의 안정화가 가장 시급하고 곧 주사업자 계약을 맺게 될 정보계 시스템의 원활한 구축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근 농협은 신용사업, 여신, 카드, 공제 시스템에 대해 중앙회와 조합간의 통합 신전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 달 중 각 현업과 영업점 근무자를 통해 정보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완할 예정이다.
또 올해 400억원 규모의 정보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정 분사장은 이와 함께 제2전산센터 설립 추진과 신시스템을 포함, 중장기 전략 수립도 올해의 주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안성에 건립될 예정인 제2전산센터는 백업센터 기능을 갖고 있는 전산센터로 활용될 것입니다.”
제2 전산센터는 오는 7월 기공식을 갖고 2005년 말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올해 2분기 중 컨설팅에 착수할 방침이며 이 컨설팅에는 신시스템에 대한 향후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분사장은 현업과 원활한 조율을 위한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주요 사업부에 RM(Relationship Manager)을, 전산정보분사에는 BA(Business Analyst)를 둬 현업부서와 IT부서간의 창구를 단일화 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업무 정보화의 타당성과 업무의 편의성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IT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정 분사장은 “막상 IT 부서를 주변에서 보다 직접 와보니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런 만큼 IT부서의 이미지는 만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협중앙회 전체적으로 전산정보분사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 시스템 도입의 ROI(투자대비효과)에 대해서는 전산부서 보다는 현업부서에서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 분사장의 생각이다.
“우선 업무 정보화를 추진할 때 현업에서 타당성과 효율성을 검증한 후 IT부서에 요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 분사장은 “전산정보분사는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라며 “전문가들답게 자신의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게 스스로 노력하며 지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4년들어 은행권 CIO가 전면 교체됨에 따라 본지는 올해 초 새로 임명된 신한, 기업, 산업, 국민은행, 농협중앙회의 CIO를 만나 향후 IT본부를 이끌어갈 전략을 들어봤습니다. 향후 새로 교체되는 CIO에 대해서는 추후 인터뷰를 게재토록 하겠습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