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벤처캐피탈사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중소기업청과 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2003년 창투사 운영실적 및 2004년 투자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투자(6118억원)는 창투업계 구조조정과 코스닥의 침체로 인해 전년도(6167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보통신,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42.2% 증가한 869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부품소재 제조업, 엔터테인먼트가 각각 35 50억원, 2261억원, 1551억원으로 가장 많다.
또한 환경과 바이오산업의 경우 아직 투자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에 비해 투자규모가 110%이상 증가하면서 새로운 투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투자방식은 신주투자가 4206억원으로 가장 많고, 프로젝트투자(2413억원), 투자사채(2078억원)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국내 영화의 흥행붐에 힘입어 문화콘텐츠관련 프로젝트가 86%나 증가했다.
창투조합 결성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술투자의 경우 올해 IT벤처투자, M&A투자 등에 총 1000억원 규모의 3개 조합을 결성할 예정이어서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1개 조합결성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창업투자조합은 개인 및 기관, 외국인 등의 출자비중이 낮아진 반면에 연기금이 지난해 642억원(12.3%)에서 1364억원(30.0%)으로 크게 늘어났다.
연기금의 출자비중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창투사들이 연기금의 참여로 조합결성에 성공하면서 연기금 유치 경쟁이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창투업계 관계자는 “현재 연기금의 벤처투자액이 조금만 더 늘어나도 벤처 및 구조조정 시장의 선순환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4년 업종별 투자 전망>
(단위 : 억원, %)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