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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證 “빨리 팔려야 할텐데…”

홍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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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14 23:46

사업전략 표류·직원 불안 가중·애널리스트도 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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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자증권 매각 계획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LG증권 직원들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증권은 직원들의 불안심리가 극에 달해 있는 데다 새로운 사업년도가 오는 4월에 시작되나 매각문제 때문에 아직도 새 사업전략 구상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년에는 보통 이 시기에 사업전략을 구상하는 등 1년중 가장 분주할 때지만 앞으로 새 주인이 누가 될지도 모르는 입장에서 어떤 경영계획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매각작업이 지연될수록 LG증권의 미래가치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LG증권 직원들은 ‘제값받기’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매각작업이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LG증권 한 관계자는 “새 주인이 누가 될지 모르는 입장에서 섣불리 경영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각 언론사로부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가장 많이 배출한 이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보통 이 시기에 애널리스트들의 이동이 많은 게 보편적인 경향”이라며 “LG증권이 하루라도 빨리 매각작업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애널리스트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많고 현재 영입을 희망하는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빨리 매각되기를 희망하는 LG증권의 바람에도 불구, 업계에서는 LG증권의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채권단이 기대하고 있는 3500억원의 매각차익 수준이 너무 높고 변경 또한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LG증권 매각이익은 LG카드에 대한 채권단 신규출자금 2조원의 일부이므로 3500억원에서 인하될 경우 산업은행의 추가출자 부담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LG증권 인수대금 규모가 만만찮은 것도 LG증권 매각을 지연시킬 수 있는 주요 변수.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지분을 30% 이상 매입해야 하는 우리금융 등 지주회사나 지주회사를 계획하는 하나은행의 입장에서는 산업은행 매각지분 21.2%에 대한 대금 5551억원에 8.8%(1075만7000주)를 추가 인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이 LG증권을 매각해 매각차익 35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가대비 2배 수준에 팔려야 한다는 산술적인 계산도 LG증권의 매각을 어렵게 보는 요소다. 이와 같은 원인 때문에 산업은행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이 LG증권보다 먼저 매각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LG증권의 매각작업이 언제 어떻게 결말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LG증권 직원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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