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은행, 증권 및 금융유관기관을 포함한 총 34개 기관이 증권전산의 백업시설을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에 관한 계약체결이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34개 기관 가운데 한화, 교보, 동원, 서울, 신영, 유화, 브릿지, 메리츠 등 8개 증권사가 증권전산의 백업시스템에 자사의 백업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는 데이타백업 보다는 테이프소산방식의 백업을 증권전산에 위탁했다.
이 밖에도 증권전산은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 등의 백업시스템을 구축했고 금융연수원과 BC카드의 백업시스템도 수주했다.
은행권에서는 제일은행과 협상을 진행, 양측 모두 협상내용에 만족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수주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올해 백업시스템 수주실적이 당초 예상을 충족하는 것”이라며 “대형 증권사들이 자체 백업시스템을 구축한 반면 중소형사들은 당장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 백업시스템을 구축할 만한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전산측은 내년 사업전망을 밝게 전망하고 베이스21을 이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한양, 신흥 등 증권사와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특히 베이스21 이용 금융기관들은 증권전산의 백업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형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스21은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증권사와 외국계 투자은행 등에 제공하고 있는 증권통합서비스 시스템으로 35개가 넘는 금융기관들이 이용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금융권의 재해복구센터를 내년 1월1일부터는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지시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재해복구센터구축이 활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