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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중국 난싱그룹 유력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2-16 17:50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 올라 이달 안에 MOU 체결 예정

인수가격 6500억 제시한 것으로 추정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국영석유화학 회사인 난싱(藍星)그룹이 가장 유력해졌다.

쌍용차 채권단은 16일 오후 3시부터 전체 협의회를 갖고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난싱그룹을 지정해 달라고 권고한 것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번 주 언제까지 우선협상대상자 확정을 위한 서면결의를 거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채권단은 일단 이번 주 안으로 대상자가 확정되면 이달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2∼3달간의 정밀실사를 거쳐 내년 1분기 중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채권단 관계자들에게 입찰제안서를 낸 국내외 자동차업체 가운데 ▲인수제안 가격 및 조건 ▲종업원 고용보장 ▲국내생산설비 활용도 ▲시장개척 등 시너지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난싱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격을 가장 우선적인 요인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난싱그룹은 인수제안서를 통해 2010년까지 7억 달러를 투자해 쌍용차의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을 보강하고 중국내에도 3억 달러를 투자, `중차그룹`의 A/S망을 1만여개로 늘리는 등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싱그룹은 또 한국을 생산 및 R&D 기지로 삼고 중국 내에서 고객기반 수요 제공과 판매, A/S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난싱그룹은 이와 함께 쌍용차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기존 노조와의 임단협을 준수할 방침이며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유임시켜 쌍용차의 세부 운영을 현 경영진에게 맡기겠다는 뜻을 제시했다고 매각주간사는 전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난싱그룹과의 매각협상이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 난싱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응찰한 기업을 예비적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난싱으로 하여금 이행보증금을 예치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난싱그룹은 지난 1984년 설립된 중국 최대의 화학공업 그룹으로 자동차 부품과 A/S를 담당하는 `중차그룹`을 포함해 100여개 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와 합작해 북경현대자동차의 리어범퍼 납품회사인 `북경모비스 중차`를 운영하고 있다.

난싱그룹이 써낸 인수가격은 현 시가수준인 주당 1만1천원선으로 채권단이 보유 중인 쌍용차 지분 55.4%중 48.92%(5900만주)를 6500억원 가량에 인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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