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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舊株투자’ 증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1-22 21:07

투자자금 회수율 높고 M&A도 가능

IMM창투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등 일부 벤처캐피탈들이 구주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현상은 우선 구주투자가 신주투자보다 수익률은 낮을지라도 투자회수가 빠르고 확실하기 때문이다.

구주투자 대상이 외형과 수익성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만큼 주식시장에 상장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장외거래 가능성도 더 열려있는 것도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투자조합 만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투자회수가 빠른 구주투자가 단기간내 투자조합의 수익률을 올리는 방편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또 구주투자를 통해 M&A전략도 구주투자 증가의 요인이다.

두산그룹 계열의 벤처캐피탈인 네오플러스는 지난해 중기청과 공동으로 총 500억원 규모의 5년만기 세컨더리펀드(구주투자조합)를 결성한 이후 가장 활발한 구주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12개 업체의 구주 126억원 어치를 매입한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2~3개 업체의 구주를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올해 구주 투자규모는 총 1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IMM창투는 싸이월드(현 SK커뮤니케이션즈)에 구주투자로 8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최근 이엠엘에스아이의 구주에도 15억원을 투자했다. IMM창투는 지난해말 매출과 수익이 뒷받침되는 업력이 있는 기업을 주요 투자대상의 한 축으로 삼겠다고 투자전략을 변경한 이후 구주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조합의 수익률을 높이는 작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올초 구주투자를 위해 정통부(MRC), 과기부(MOST) 등과 공동으로 출자한 투자조합의 규약에 구주투자조항을 추가했다. 이후 에스디엔터넷, 씨앤비텍, 씨엔에스마이크로웨이브, 인프라밸리 등 4개사의 구주 4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올들어 현재까지의 벤처투자 금액인 482억원의 8% 수준이다.

KTB 관계자는 “M&A을 위해 구주를 더 확보할 필요성이 있거나 IPO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주주의 지분을 사들일 목적으로 구주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KTB는 특히 내달중 중기청과 공동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할 예정이어서 향후 구주투자규모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KTB와 함께 중기청 세컨더리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인터베스트도 내달말께 200억원 가량의 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터베스트의 구주투자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기술투자는 앞으로 M&A 펀드를 조성할 경우 전체 비등록업체 투자금액중 신주 대(對) 구주 투자비중을 2대1로 가져가고 등록업체의 경우, 1대2 비중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하는 등 구주투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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