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잦은 바이러스 출현으로 금융권 보안 요구가 안티바이러스를 포함한 통합 보안관리제품으로 높아져 대체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업체들이 금융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치열해진 경쟁 체제= 금융권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어느 정도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경쟁사 제품을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대체하는 ‘윈백(Win-Back)’ 경쟁에서 누가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현재 국내 금융권 시장을 7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안철수닫기

다음으로 하우리와 외산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 시만텍 등이 경쟁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안티바이러스, 방화벽, 암호화 기능을 통합한 클라이언트 보안 솔루션과 이를 중앙 관리해주는 제품을 제공해주고 있다. 보안 SI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하우리는 최근 금융권 BMT (벤치마킹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롤백기능을 통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 시도와 커스트마이징, 기술지원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국내 금융권 시장 공략을 위해 금융권 담당 기술인력을 별도로 상주케 하는 안티바이러스센터를 국내에 설립,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업계 최초로 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도입 책임보상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금융권 전담 엔지니어를 통해 전사적 바이러스 모의 테스트 등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시만텍도 통합관리 제품을 출시하고 제2금융권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제1금융권은 안철수연구소가 80% 이상을 공급했으며, 트렌드마이크로, 하우리가 나머지 부분에 대해 공급했다. 제2금융권은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트렌드마이크로, 시만텍 등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나 국산업체가 시장 점유율에 있어 앞서고 있다.
■통합보안이 추세= 금융권은 보안에 대해 특히 민감해 안티바이러스 제품은 거의 도입한 상황이다. 특히 인터넷 뱅킹서비스에서 온라인 백신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금융사들은 데스크탑, 서버, 게이트웨이, 메일서버까지 각기 제품을 구입해 설치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보안은 여전히 미흡하다.
이에 따라 최근 단순한 안티바이러스 제품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통합보안관리제품을 금융권에서는 요구하고 있다. 또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사적 관리 아웃소싱도 함께 요구될 전망이다.
현재 관련업계에서는 향후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통합제품으로 인해 시장규모가 현재보다는 어느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해결돼야할 문제점도 없지 않다. 우선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 문제다.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경쟁이 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공급가는 소비자가의 60%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안업체 스스로가 차별화 된 제품 성능과 서비스로 금융권 백신시장 자체 규모를 키우는 형태로 시장 구도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