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관계자는 7일 "중국 천진 지점의 경우 신한은행 지점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다"며 "앞으로 해외 지점의 중복 문제도 당연히 정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향후 통합은행까지 고려하면 정리든, 이전이든간에 중복투자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해외지점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조흥은행과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중복 진출해 있는 해외지점 및 법인은 중국 천진을 비롯해 뉴욕, 런던, 동경, 홍콩 등 5곳이다.
또 최동수 행장이 `돈 못버는` 지점에 대한 정리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홍콩 법인과 런던 지점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월말 현재 조흥은행 홍콩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53만1000달러 적자를, 런던 지점은 75만3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조흥은행은 중국 청도에 신규 지점 진출을 고려중이다.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많이 진출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지점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중국 청도에 점포 신설을 위해 현재 재경부와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