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계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의 총 복리후생비 지출은 지난해 상반기중 3131억78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131억189억원으로 1000억11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경영악화로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은행들마저 꾸준히 복리후생비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40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중 복리후생비로 1070억6100만원을 지출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519억3900만원을 지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8억7800만원이 증가해 복리후생비 추가 지출이 적자규모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41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조흥은행 역시 2/4분기까지 복리후생비로 421억3400만원을 지출해 지난해 상반기(321억7300만원)보다 99억61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 합병하면서 복리후생비 지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 상반기 151억79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309억4700만원으로 157억6800만원이 추가로 지출돼 2배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MOU이행기간이 경과하면서 복지혜택을 확대해 올해 상반기중 400억9300만원을 복리후생비로 지출, 지난해 같은 기간(219억3200만원)보다 181억6100만원이 늘어났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50%로 제한됐던 임직원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면서 복리후생비 지출 또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복리후생비 지출 현황>
(단위 : 백만원)
(자료 : 각 은행)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