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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험업계 산증인 역사속으로’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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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21 09:26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지난 19일 86세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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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퇴직· 암보험’ 개발 등 보험업계 선구자



1917년 전남 영암에서 6남 중 5남으로 태어난 신 창립자는 19세에 중국으로 건너가 독학하면서 중국내에서 독립운동가들과 친교를 맺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쳤으며, 해방후 귀국하여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58년 교보생명의 전신인 ‘대한교육보험’을 창립했다.

당시 신 창립자는 한국이 경제 자립의 터전을 다지는데 보험 사업이 가장 적합한 분야라는 결론을 내리고 보험사업중 교육보험에 투신했다.

신 창립자는 창업후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소 팔고 논 팔아가면서 자식만은 가르치겠다’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보험산업에 접목시킨 것으로 교육보험 하나가 교보생명 성장의 초석이 됐다.

그는 세계최초로 교육보험을 개발한 경험을 기반으로 단체보험인 퇴직보험과 건강보험의 효시인 암보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등 고객 니즈에 맞는 보험상품 개발에 두각을 나타냈다.

83년에는 국내 최초로 순보험료식 책임준비금을 100% 적립해 장래에 발생할 보험금 지급능력을 갖춤으로써 재무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으며 이는 국내 보험업계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신 창립자는 80년대 석유파동으로 인한 경기침체, 20%대의 시중금리가 한자리수로 급격히 낮아져 역마진의 위험에 노출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줄곧 이익을 내며 탁월한 경영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기업경영활동 못지않게 사회공익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신 창립자는 80년 단일면적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교보문고를 설립해 교보생명의 사회공익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신 창립자는 90년대 들어 대산농촌문화재단,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을 차례로 창립하면서 사회공익적 사업을 펼쳐나갔다.

신 창립자는 예술적 감각도 탁월했던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최근 준공한 서초동의 교보생명타워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건물이다.

보타는 샌프란시스코 박물관과 스위스 통합은행 건물 등의 설계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축가이지만 이런 건축계 거장도 신 창립자로부터 무려 17번이나 퇴짜를 맞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신 창립자의 탁월한 경영능력 및 왕성한 사회공익활동을 인정해 세계보험협회(ITS)는 그에게 세계보험대상과 세계보험전당 월계관상을 수여했으며 아시아 생산성기구는 APO국가상, 한국정부는 국민문화훈장을 수여했다.

국내외 주요 대학에서도 신 창립자에 대한 조명이 이어졌다.

미국 알라바마대학은 그를 ‘보험의 대스승’으로 추대했으며, 연세대학 상경대 학생들은 기업윤리대상을 수여했다.

또한 숭실대, 순천향대, 원광대에서는 ‘신용호 경제사상과 경영철학’을 주제로 한 대학강좌가 개설돼 많은 학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19일 신 창립자의 타계소식이 전해지자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병원에는 이도선 전 국회의원, 유건 관광공사 사장, 이강환 대한생명 부회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등 신 창립자와 친분이 있는 고위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신용길닫기신용길기사 모아보기 교보자동차보험사장, 윤용 교보보험심사 사장, 정태석 교보증권 사장, 권경현 교보문고 사장, 안상식 생보부동산신탁 사장, 이중효, 최정훈 전 교보생명 사장, 권기정 전 교보증권 사장 등 교보생명 관계사 전·현직 사장 및 임원들과 전 경영진 등도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외 지난 20일 오후 2시경 전경련 손길승 회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손 회장은 고 신용호 창립자의 명복을 빈후 별도로 마련된 VIP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20여분간 상주인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현 교보생명 회장을 위로 했다.

이연숙 국회의원, 박태영 전남지사, 정래혁 전 국방부장관, 고재필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은 전 국방부 장관등 정계 인사들의 조문발길도 계속됐으며 세계보험학회 패트릭 케니 회장과 일본의 야스다 지브롤터 생명회장 등이 조문소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고 신용호 창립자가 한국보험사뿐만 아닌 세계보험시장에서 큰 획이었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순이 씨와 장남 창재(교보생명 회장), 차남 문재, 장녀 영애, 차녀 경애 씨 등이 있다.

장지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 산 48-3 선영이며 영결식은 교보생명 회사장으로 치르며 발인은 23일 오전 6시 30분이다.



故 신용호 창립자 연보



▶ 주요 경력



1917. 8.11 전남 영암군 덕진면 노송리 출생. 아호는 대산

1946. ㈜민주문화사 창립

1958. 8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보험) 창립, 대표이사 취임

1964. 1 한국생명보험협회 회장

1967. 5 교보생명보험 이사회 회장

1975.11 교보생명보험 명예회장

1980.12 교보문고 설립

1991.10 재단법인 대산농촌문화재단 창립

1992.12 재단법인 대산문화재단 창립

1997. 4 재단법인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창립



▶ 주요 상훈



1964. 9 대한민국 대통령표창 수상

1969. 9 대한민국 국민훈장 수훈

1970. 5 한국보험학회 보험문화상 수상

1976. 7 세계대학총장협의회 왕관상 수상

1983. 6 세계보험협회(IIS) 세계보험대상 수상

1983.10 미국 알라바마대학교 보험의 대스승 추대

1994.10 미국 알라바마대학교 최고명예교수 추대

1996. 6 한국 경영사학회 창업대상 수상

1996. 7 세계보험협회(IIS) 세계보험전당 월계관상 수상

1996. 8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수훈

1996.12 연세대 기업윤리대상 수상

2001. 1 아시아생산성기구 APO국가상 수상



보험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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