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17일 반기 국가신용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세계 경제가 올해 2.1%, 내년 2.8% 성장한 후 2005년에는 3%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일본 경제 회복과 함께 미국 경제도 계속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의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일본의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제의 중기적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특히 감세정책과 정부지출 증가로 미국의 연방부채가 오는 2005년까지 GDP의 55%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과 영국의 가계 부채가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는 경제 불안을 가중시켜 예상치 못한 금리 급등과 자산가격 하락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이같은 악재는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피치는 "상당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내년 선거를 치뤄야 하며 간헐적인 테러 위협이 지속되고 있고 한반도 긴장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아시아 지역에 정치 및 안보 리스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