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투증권은 지난 96년 12월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JP모건이 판매한 9600만달러 규모의 대한글로벌공사채2호를 판매했다. 이 상품은 만기 5년에 고정금리 10.2%가 지급되는 상품이다. JP모건은 당시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 채권에 주로 투자했다.
그러나 만기를 불과 한달여 앞둔 지난 2001년 12월7일 JP모건은 아르헨티나 등 채권투자 국가의 사실상의 디폴트 선언으로 원리금 추가 지급 중단을 대투증권측에 통보했다.
대투증권은 이와 관련, 지난해 2월 뉴욕주 남부지원에 JP모건을 상대로 원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중순 채권 원리금 9600만달러 가운데 8000만달러에 다소 못미치는 금액을 상환받기로 합의했다.
대투증권은 JP모건과의 합의 사실 미공개 약속에 따라 정확한 상환규모 공개를 꺼리고 있다.
한편 대투증권은 JP모건으로부터 투자금을 돌려받기로 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중 당시 이 채권에 투자한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등 300여명에게 원리금 일부를 돌려받은 사실을 통보하고, 투자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