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조흥, 외환, 산업, 기업 등 주요 은행과 대우, 교보, 한화, 대투 등의 증권사 및 상호저축은행들은 이날 일제히 보험 창구를 개설하고 보험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현재 95개 방카슈랑스 등록 신청 기관 중 보험사와의 대리점 계약서 미비로 인가가 보류된 제일은행 등 6개사를 제외한 89개 기관에 대해 허가를 내주었다고 발표했다.
금융기관별로는 16개 국내 은행과 외국계인 씨티은행, HSBC를 포함한 18개 은행이 등록을 신청했고 증권사는 44개중 18개, 상호저축은행은 114개 중 59개가 각각 등록을 신청했다.
금감원은 방카슈랑스 시행 첫날부터 판매에 들어가지 않은 금융기관들도 준비를 마치는대로 조만간 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오는 8일 방카슈랑스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제일은행은 등록 준비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직까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이날부터 판매되는 방카슈랑스 상품은 단순 저축성 보험과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보험, 은행 대출을 받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1급 재해를 당하게 되면 보험회사가 대신 갚아주는 신용생명보험 등으로 제한된다.
이와 함께 보험에 들면서 부가적으로 선택하는 재해보장.암보장 등 각종 특약은 오는 2005년 3월까지 방카슈랑스에서 제외되며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이나 자동차보험도 당장은 가입할 수 없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