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미국계 론스타펀드,외환은행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 등은 다음주 중 구주 일부와 신주를 액면가 미만에 론스타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다음주 MOU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해 왔다"며 "아직 유동적인 부분이 있어 다음주 중반은 돼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협상이 진행중이므로 일체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계는 외환은행이 신주를 액면가 미만에 발행, 1조원의 신규자금을 유치하고 코메르츠방크,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구주 일부를 매각해 론스타가 51%이상의 지분을 갖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구주 비율과 매각가격 등에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구주의 경우 수출입은행의 취득가격인 6800원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코메르츠가 보유한 구주는 매각가격을 높이지 않는 대신 옵션계약을 통해 별도의 보상을 해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는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의 1주당 매입단가가 현저한 차이가 있어 코메르츠가 거액의 평가손실을 입는 것을 보전해 주는 차원에서 검토돼 왔으며 옵션내용은 외환은행이 일정 수준 의 순익을 내거나 주가가 오를 경우 일부를 코메르츠에 배분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는 액면가 5000원을 20% 할인한 주당 4000원선에서 발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다음달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주의 액면가 미만 발행을 승인하는 등 남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지난달말 이사회에서 "재무상황이나 필요 자본액을 고려할 때 액면가 발행이 불가피해 최종계약서 서명 전에 액면가 미만 발행의 승인을 위해 주총을 개최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