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기존의 농협이미지가 대도시지역에서는 시중은행과 경쟁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한다는 판단아래 고객정서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테리어와 레이아웃을 적용한 점포환경 개선작업에 나섰다.
농협 관계자는 “사무공간이라는 개념에서 고객들이 이용하는 생활공간의 개념으로 바꿔나간다는 방침아래 새로운 인테리어와 레이아웃을 적용한 점포 개축작업을 진행중에 있다”며 “특히 도시지역의 고객들의 정서를 감안해 타행과의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 지역점포부터 우선적으로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창구업무를 365자동화코너와 온라인창구, 상담창구로 세분화하고 각 창구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 이미 70여개 점포에 대한 개축작업을 마무리 지었으며 올해안에 100여곳의 점포를 개축할 계획이다.
각 점포마다 평균 2억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만 200억원가량이 투입되는 셈이다.
이와 같이 농협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가며 점포환경 개선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합병을 통해 탄생한 거대 시중은행들과의 경쟁확대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쳐지는 도시지역의 고객유치 및 이탈방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70여곳의 점포환경 개선작업을 마무리 짓고 현재 10여곳에서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오는 2007년이나 2008년까지 900여 영업점중 대상 점포는 대부분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