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행장은 “한국에는 대기업들이 즐비한데다 고객숫자도 많아 은행 숫자가 4개사로 감소할 경우 은행들이 져야할 리스크 부담이 지나치게 커져 국익에도 해가 될 것”이라며 “제일은행은 자체적인 자산확충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타행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코헨 행장은 카드사 인수 가능서에 대해 “제일은행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중에 있으며 카드사 인수는 수익성 확보차원에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카드사 등 타 금융사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브리지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고 조흥은행 인수 추진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며 “뉴브리지가 제일은행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사를 인수할 가능성은 있으나 지금은 마땅히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뉴브리지를 통한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 여운을 남겼다.
이와 함께 코헨 행장은 “올해 4/4분기와 2004년에는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내년엔 주식 재거래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미 대주주들도 양해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반면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20%의 주식분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15%든 25%든 주식을 매각한다 해도 뉴브리지 캐피털은 제일은행의 경영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한 만큼 수익 실현을 위해 곧바로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뉴브리지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