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Joe Zhang) UBS 홍콩 법인 중국 지역 대표 연구원은 13일 오전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위앤화의 절상 요인이 있지만 중국 정부는 당분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등이 외교적으로 위앤화 절상 압박을 가해도 중국 정부는 끄떡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엄청난 무역 흑자 ▲해외 투자금 유입 ▲정치적 불안을 피해 빠져나갔던 자금의 국내 복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위앤화 절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위앤화의 저평가 폭이 크지 않고 ▲미국 달러화의 약세는 미국 정부의 책임이며 ▲중국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다른 나라의 이익을 위해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위앤화 절상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을 뿐 아니라 깊이 검토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으로는 외부의 압박이 잠잠해지고 위앤화 절상이 자국의 이익에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면 중국이 환율 변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