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는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6차 ASEAN+3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역내 각국의 채권시장 발전수준을 고려해 실현가능한 안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이처럼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내지역 수출비중이 85년 25.6%에서 2001년 32.4%로 증가하는 등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회원국들은 경제규모와 발전정도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분담해야 하며, 특히 한·중·일 3국은 역내 성장과 안정을 위해 본격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별 회원국들의 경기회복을 위한 노력과 함께 역내 회원국간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공조가 강화돼야 한다"며 "향후 정책 결정자들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역내경제 상황이 필요로 하는 적절한 거시경제 정책을 발굴하고 타이밍을 맞춰 시행하는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대내외 여건악화로 상반기에는 대략 3%대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세계경제의 회복과 정부의 재정·조세정책을 통한 경기진작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는 7일 필리핀 대통령궁으로부터 예정에 없던 면담요청을 받고, 8일 오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