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은행권은 상반기 실적부진과 경기상황 악화에도 불구 하반기에는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관련기사 3, 4면

3일 각행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상반기중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하반기 영업력 확충의 기반다지기에 주력한 양상을 보였다.

대부분 은행들의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며 상반기 실적악화의 주범이던 SKG문제 역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함께 채권단 공동관리로 결론나면서 불안요소가 제거된 상황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1조500억원의 순익달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역시 당초 계획했던 6500억원의 순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4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외환은행 또한 시장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올해 경영목표였던 업무이익 9776억원, 당기순이익 859억원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 국민, 조흥 등 일부은행들은 연초 수립했던 수익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2/4분기 중간결산까지 나타난 실적보다는 월등히 개선된 성적을 자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4분기부터 연체율이 안정국면을 보이고 있어 3분기부터는 수익 쌓기만 남았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으며 하나은행 역시 SKG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기대이하의 순익을 기록했으나 하반기부터는 하나-서울 합병 시너지 효과 창출로 인한 수익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상반기 총파업 등으로 영업력에 구멍이 생기면서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경영진이 안정되고 조직이 재가동되는 하반기에는 보다 나은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한미, 신한, 제일 등 여타 시중은행들 역시 의외의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하반기에는 큰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분기 결산은 어차피 중간 정거장에 불과할 뿐”이라며 “하반기 실적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연말에는 좀더 나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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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