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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상호저축은행 경영실적 호조에 신바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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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30 19:39

[Issue] FY2002회계연도 가결산 결과, 순익 347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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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개 저축은행’ 정부 기준치 BIS비율 4%대 넘어



‘서민금융의 젖줄’ 역할을 맡아오던 상호저축은행(이하 저축은행)들이 소액신용대출 부실증가와 이에 따른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예상밖의 영업실적을 올린 것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부동산투자에서 기대이상의 수익을 거둔 데다 사옥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병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영업실적 크게 호전

영업정지중인 김천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114개 저축은행(이하 저축은행)의 2002회계연도(2002.7~2003.6) 가결산 실적을 집계한 결과, 흑자규모가 전기(2001.7~2002.6)의 1462억원 보다 347억원 증가한 18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2002회계연도에 흑자를 기록한 저축은행 수도 전기의 80개 업체보다 14개 업체가 늘었다. 이중 50여개 저축은행은 전기에 비해 순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적자규모가 축소된 저축은행까지 고려하면 전기에 비해 경영실적이 호전된 저축은행 수는 57개 업체나 된다.

이 같은 실적향상은 자산건전성기준에도 영향을 미쳐 100개 저축은행이 BIS비율 6%를 훨씬 상회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 아파트와 상가개발 등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성공하면서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저축은행은 지난 2002회계연도에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부동산투자 호조와 NPL 등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지난 회기에 179억원 정도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저축은행의 경우 은행에서 헐값에 매입한 부실자산과 부동산 관련 대출 등에서 높은 순익을 기록하면서 서울 소재 저축은행 가운데서 가장 많은 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당초 200억원 안팎의 순익을 실현할 것으로 알려진 한국저축은행의 순익이 감소한 것은 금융당국의 충당금적립 기준보다 대손충당금을 많이 적립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수적 충당금적립과 경영실적 호조에 힘입어 거래소의 상장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고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매수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의 자회사인 진흥저축은행도 65억원 안팎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진흥저축은행 자회사인 경기저축은행은 122억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원공제회의 100% 출자로 설립된 교원나라저축은행도 프로젝트파이낸싱, 공제조합 출자금관련 대출 및 전환선결제대출 상품과 교원을 대상으로 마이너스카드 개념의 교원우대론 상품판매 등에 힘입어 당초 순익목표액을 크게 상회한 52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갔다.

삼화저축은행 역시 공인중개사, 미용사 등 개인사업자 대출영업활성화에 힘입어 전기에 흑자로 전환, 13억원 정도의 세전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저축은행 역시 5억원 정도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적자결산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8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신 1조원을 달성하기도 한 제일저축은행도 기업대출에서 기대이상의 수익을 거둬 45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2년 6월 회기결산에서 6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던 프라임저축은행은 2순위 담보대출과 일수대출의 영업호조에 힘입어 전기에 72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4년 연속 흑자달성이라는 신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소액신용대출로 인해 지난 2001회계연도(2001.7~2002.6)에 대규모 순익을 기록했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우 부실여신 매각(800억원) 등 고강도 자구 노력에 힘입어 108억원(1저축은행 44억원, 2저축은행 64억원) 정도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 기업어음 등에서 선전해 소액대출 부실부문을 많이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스위저축은행과 같이 소액신용대출 부실로 전기의 영업에 적지 않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푸른저축은행 역시 전기(261억원)보다 순익은 크게 감소했지만 세전이익으로 38억원 정도를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순이익은 22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 2저축은행도 21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저축은행 역시 20억원 정도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저축은행과 서울저축은행은 보수적 결산지침에 따라 전기에 각각 15억원, 6억원 정도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도 소재 토마토저축은행 역시 사옥매각으로 인한 특별이익 발생과 영업호조에 힘입어 전기에 83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저축은행의 순익 부문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대출이자가 39억8200만원, 일수대출이자 9억9500만원, PF수수료 14억9300만원, 일수관련 수수료 1억6600만원, 유입물건 매각이익 3억3200만원 등 이다.

여기에 사옥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13억2700만원으로 발생하면서 이번 결산때 82억9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 사장은 이번 결산과 관련해 “일부 저축은행이 소액대출 확대로 연체율 급등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돼 있는 와중에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영업은 공격적으로 하되 자금운영은 보수적으로 하는 전략으로 저축은행업계에 새로운 성장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 예금고객 몰린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전국 저축은행의 5월말 현재 수신금액이 23조7598억원으로 3월 23조4158억원, 4월 23조7418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예금종류별로 보면 보통예금은 4월 4502억원에서 4278억원으로 줄었으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4월 각각 21조6520억원, 2939억원에서 5월 21조7121억원과 298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저축은행 수신액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은행권의 5월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연 4.21%인 반면 저축은행은 연 5.37%로 1%포인트 이상 높고 일부 상호저축은행에서 연 6.5∼6.8%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상품을 판매하는 등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은행권의 저금리에 지친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이유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출 또한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출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계속 늘어나고 있다. 5월말 현재 대출금액은 21조846억원으로 3월 20조2325억원, 4월 20조6305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 저축은행 직원 희비교차

저축은행별 경영실적에 따른 직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지난 2002회계연도(2002.7~2003.6)에도 예정 목표이익을 초과한 몇몇 저축은행이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초 계획보다 적은 이익을 시현한 저축은행은 인력감축을 추진중이다.

전기에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교원나라저축은행은 총 3억원 정도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은행의 성창제 전무는 “대주주인 교원공제회와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규정에 마련돼 있다”고 설명한 뒤 “전기에 예정목표 이익인 35억원을 훨씬 초과한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성과급 최고 한도인 3억원 정도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2001회계연도(2001. 7-2002.6)에도 예정목표 이익을 초과해 총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책정, 직원들에게 배분한 바 있었다.

한국저축은행 관계 3사(한국·진흥·경기저축은행)도 2002회계연도에 대규모 흑자를 내 성과급 지급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은행은 전기(2002.7~2003.6)에 이미 200%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으며 결산이 마무리되는 대로 100%의 인센티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반면 삼화저축은행은 명예퇴직 형식을 빌려 팀장급 1명과 사원 2명 등 총 3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청계천 복원사업 등으로 동대문지점의 영업실적이 부진한데다 경기전망도 불투명하다는 내부진단에 따라 희망퇴직 형식으로 인력을 감축했다.

이 저축은행은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상여금으로 기본급의 3개월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장준 대표이사는 “동대문 상권이 청계천 복원사업 등으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이곳 지점의 기구를 축소하는 한편 강남 본사 영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력을 감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인력 인프라 재구축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희망퇴직 형식을 빌려 15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와 관련 이 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적 인프라 재구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경영실적이 부진한 일부 저축은행들의 인력구조조정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 FY 2002 회계연도 가결산 현황 >

1. 손익현황
                             (단위 : 억원)
※ 영업정지중인 김천저축은행은 제외

2. 이익 및 손실 회원사 현황
                                                  (단위 : 개)

3. 전년대비 회원사 결산 현황
                                                        (단위 : 개)
※ 경영상황 호전 회원사 수 : 57개 (50%)
※ 경영상황 악화 회원사 수 : 57개 (50%)

4. BIS비율 현황
                                                                                (단위 : 개)
※ 회원사 평균 BIS 비율 : 12.03%
※ 2004. 6. 30부터 적기시정조치 BIS 비율 변경 적용
    - 경영개선 요구 : 2% ⇒ 3%
    - 경영개선 요구 : 4% ⇒ 5%



<제2금융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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