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2분기 실적부진으로 은행 순익 목표에‘구멍’이 생긴데다 하반기 경기침체 등이 예상되면서 올해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2개월 동안 급성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 복귀한 김정태닫기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중국 베이징지점 개소에 맞춰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이를 여름휴가로 대체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지난달 26일 일본 기업설명회에 이어 상반기 실적 발표 후 7월말이나 8월중 유럽과 미국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조흥은행과의 합병에 대비해 경영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조율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휴가를 다녀오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대통령 수행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강원 외환은행장도 오는 31일께 인사발령이 예정돼 있는 데다 이후 전국부점장 회의 등이 있어 특별한 휴가계획을 잡지 않았다.
이 행장은 특히 자본증자를 위해 외국투자기관과 잇따라 접촉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외화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싱가폴, 미국 등을 방문한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특별한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고 행내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반면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취임후 처음으로 8월 둘째주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며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이영회 수출입은행장은 휴가를 겸해 23일부터 25일까지 전경련, 대한상의 등이 공동 주최하는 하계세미나(제주도)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