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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계 카드 부실 경영 책임 조사

강종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7-25 10:35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를 겸영하는 은행들을 상대로 카드부실 책임여부를 조사중이어서 주목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부터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농협 등 신용카드 겸영 은행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지난 2001년 이후 해당은행들이 전업계 카드사의 뒤를 이어 신용카드 발급과 현금서비스를 급격히 늘려 현재의 부실을 초래한 경위와 카드빚 급증과 카드채 사태 등을 야기한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금감원은 해당은행들로부터 의견서와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검토중이며 사안에 따라서는 당시 경영진이나 담당부서장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은행들의 카드부문 영업실적을 보면 5월말 현재 은행계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평균 13.7%로 전업 카드사의 11.7%보다 2% 포인트나 높고 연체율이 10% 미만인 은행은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은행들은 2001년 당시 LG와 삼성 등 전업계 카드사들이 길거리 모집 등을 통해 마구잡이식으로 영업을 확대해 카드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충분한 리스크 관리없이 카드를 발급한 점에 관해서는 할말이 없지만 당시 위험요인과 기회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카드영업을 소극적으로 할 수는 없었다"며 "특히 소매금융을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카드시장을 그대로 방치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은 전업계 카드사와는 달리 신규카드 발급때 소득증빙 자료를 제출받는 등 일정한 조건을 갖춰 카드를 발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은행은 또 2001년의 경우 월 신규발급 건수가 전년대비 2배 이상 뛰면서 한해 동안 100만∼150만명의 신규회원을 확보했으나 2002년들어서는 하반기 이후 디마케팅을 통해 신규회원 모집을 제한, 2001년과 비슷한 100만∼150만명을 유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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