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인수자인 신한지주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30일께 임시 이사회를 열어 주총소집 결의을 하고 행장추천위원회 구성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초 개정된 은행법에 따라 행추위는 주주대표 2명, 사외이사 3명, 외부 금융전문가 2명으로 구성하게 돼 있으나, 대주주가 바뀌는 상황이어서 인수자인 신한지주측의 입장을 반영할 행추위 멤버를 어떻게 포함시킬 지가 관건이다.
다음주 정상적으로 행추위가 구성되면 대략 10일 정도의 활동을 거쳐 은행장을 선임하게 될 전망이다. 조흥은행과 신한지주측이 다음달내로 지주회사 편입 승인주총을 마무리지을 방침이어서 주총 소집공고 등을 감안한 일정이다.
조흥은행과 신한지주는 대략 주총 일정을 8월 22일 또는 25일께로 잡고 있다. 이번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 예비인가가 떨어지고, 금감위의 본인가는 신한지주의 대금납입이 마무리된 뒤 9월초 금감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신한지주의 최영휘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주부터 이번주말까지 2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흥은행 인수 설명을 논딜(Non-Deal) 로드쇼를 벌이고 있어 신한지주측의 구상은 대략 다음주 초에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한지주 송연수 상무는 지난주말부터 이번 조흥은행 인수에 따른 해외법인 문제들을 정리하기 위해 뉴욕에서 실무절차를 밝고 있다. 나라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미국의 경우 인수·합병시 현지법인에 대해서도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