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들이 적기시정조치를 피하기 위해 연체율을 대폭 낮췄다.
9개 전업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0% 이하를 맞추기 위해 모두 9%대로 내려갔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9개 전업카드사의 6월말 평균 연체율은 9%대로 지난 5월말의 11.7%에 비해 2%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해말 6.6%에서 올해 1월 8.4%, 2월 10.4%로 계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월에는 9.6%로 하락했으나 4월에 10.9%를 기록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는 5월말 22%를 기록했던 연체율을 대손상각 등을 통해 6월말에는 9.7%로 떨어뜨렸다.
현대카드도 5월 연체율이 18%에 달했으나 6월에는 대손상각 등으로 9.5%로 낮아졌다.
또 비씨카드는 6월말 연체율이 9.5%로 5월에 비해 3.3%포인트 하락했고 우리카드는 9.5%에서 8% 후반으로, 신한카드는 7.31%에서 7.30%로 떨어졌다.
삼성카드는 11.9%에서 9% 초반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국민카드와 LG카드, 외환카드 등 3개 상장사의 연체율도 10%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적기시정조치를 피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연체율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