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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머니, 500억원대 사기대출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7-15 09:19

주부 300여명 명의빌려 `룸싸롱 마담` 위장 대출받아

대출중개업체인 굿머니가 500억원대의 대형 대출사기를 벌인 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중앙일보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굿머니는 수도권에 사는 주부 320여명의 명의를 빌려 1억∼2억원씩 대출받아 가로챘으며, 이 과정에서 주부들의 신분을 `룸싸롱 마담`등으로 위장한 것으로 밝혔졌다.

서울지검 서부지청은 이렇게 대출된 자금 대부분이 굿머니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대출해 준 경북 K저축은행 관계자 중 일부가 굿머니 출신이라는 점에서 굿머니와의 결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정치자금을 모으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아야 한다. 명의만 빌려주면 즉석에서 1000만원을 주고 원금은 선거 직후 돌려주겠다"는 말에 속아넘어갔다. 또한 위생업소 종사자들에게 발급하는 속칭 `보건증`까지 만들어줬다.

검찰이 파악한 불법대출 규모는 약 54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신분을 룸살롱 마담으로 위장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규약상 주부의 경우 대출한도가 3000만원 미만이지만 룸살롱 마담의 경우 대출한도가 1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교묘히 악용했다.

검찰은 대출금이 굿머니로 집중적으로 유입된 점과 관련자 진술 등으로 미뤄 사건을 굿머니가 기획한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굿머니와 K상호저축, 대출중개업체인 G사 관계자 대부분이 잠적해 실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단 굿머니가 사건을 주도했거나 K상호저축과 G사를 포함한 삼자가 공모한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K저축은행에서 유흥업소 종사자 명의로 대출된 자금 540여억원이 굿머니로 유입된 사실을 포착,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밝혀지게 됐다. 현재 K저축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해 금융감독원의 관리를 받고 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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