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금 및 신탁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민 제일 조흥은행 등의 수신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들은 특히 가입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어린이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은 지난 3일 현재 64만명이 가입해 6200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상품은 어린이·청소년 대상 저축상품으로 성장기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종합보험을 가입해주며 자유롭게 입금하고 필요시 인출도 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이번 여름방학을 맞이해 이 통장 가입고객에 대한 사은행사로 문화 마케팅 행사를 다음달 24일까지 펼치는 한편 우수 온라인 교육사이트와 제휴해 최고 40%의 교육 컨텐츠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9일부터 자녀사랑통장을 판매하고 있는 제일은행도 지난 3일 현재 1만9548좌에 7억8100만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는 하루 평균 1000좌(약40만원 정도)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은행수신실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가입 고객들에게 타은행에 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객들은 이 상품에 가입하는 즉시 자녀의 출생부터 성장까지 10여개 이상의 각종 사고에 대비한 맞춤식 종합상해보험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늘어나는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수능교육채널을 가진 Sky Life 방송 무료가입과 2개월간의 시청료 면제 혜택을 주며 어린이경제신문 구독료를 연간 50% 할인해 주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신탁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조흥은행은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어린이 경제박사신탁3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상해보험은 물론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학자금을 미리 저축할 수 있는 맞춤형 투자상품으로 1호, 2호 상품의 판매실적은 각각 515억원 및 710억원 등을 기록했다.
조흥은행은 또 이 상품의 가입고객들에게 어린이 경제교육을 위한 공개강좌 참석과 여름방학 기간중 개최하는 경제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