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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부활 움직임 보인다’

김성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6-28 23:12

산은 ‘기업가치 높이기 총력…매각 당분간 없어’

기업평가 및 직원사기진작 기대…저력은 충분해



대우증권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최근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 당분간 매각작업을 중단하고 기업가치 높이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대우증권의 행보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산은이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잇따른 매각설에 휘말리며 ‘주인없는 회사’로까지 전락했던 대우증권이 산은의 입장선회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특히 가장 문제가 돼왔던 직원들의 사기저하가 산은의 ‘대우증권 기업가치 높이기’ 전략에 힘입어 반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우증권이 조만간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업계의 의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은행 이윤우 부총재와 대우증권 김남인 전무는 최근 대우증권의 기업가치가 충분히 높아지기 전까지는 국내외 어떤 투자자와도 매각협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이와 함께 대우증권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회사채 인수, 기업공개(IPO)주선 등 공동사업을 확대하고 투자은행업무 전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산은의 이 같은 입장은 매각가격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대우증권을 팔 수 있다는 그 동안의 입장과 전혀 상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물론 산은총재로 새롭게 부임한 유지창 총재가 부임당시 대우증권에 대한 매각의 뜻이 없음을 밝히긴 했지만 이번처럼 대우증권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그 동안 잇따른 매각설에 오르내리면서 기업의 가치하락은 물론 고급인력의 유출이 심각했던 대우증권이 산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90년대 말 대우사태 이후 이른바 주인없는 회사로 전락했던 대우증권이 그 동안 근근히 대형증권사로써의 구색을 맞춰오긴 했지만 기업에 대한 외부의 평가와 인력풀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추락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우증권이 증권업계의 종가로써 충분한 저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산은의 향후 지원에 따라 재도약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 내부에서도 새로운 산은총재 부임 이후 대우증권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어디로 매각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저하게 떨어진 직원사기가 최근 ‘다시 한번 해 보자’는 분위기로 반전되고 있는 것.

최근 산은으로부터 임기를 보장 받은 박종수 사장이 얼마전 인사를 단행했던 것도 바로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우증권 내부의 생각이다.

대우증권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박종수 사장의 임기가 사실상 불안한 상황에서 업무추진이 원활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산은으로부터 임기를 보장받은 박 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직원들의 정신을 재무장하겠다는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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