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금융산업노조는 회원조합 대표자회의를 갖고 30일로 예정된 한노총 총파업 일정중 각지부 집행부와 분회장 등이 종묘공원에서 열리는 총파업 출정식에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금노는 총파업 당일 오전동안 영업을 중단하는 부분 파업을 검토했으나 이날 회의에서 격렬한 토론 끝에 금융업 특성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대 현안이던 정부지분 매각 문제로 파업중이던 조흥은행 노조가 지난주말 타협안 도출로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총파업 명분이 실종된 것도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4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총파업 찬반투표 역시 사실상 무산됐으며 금노와 각지부 노동조합은 30일 총파업 당일 열리는 출정식에만 참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노는 총파업이 결행되는 30일까지 임단협 교섭을 중단하고 30일 이후 주1회 교섭위원 교섭을 통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오는 26일로 예정된 중앙교섭은 불참키로 했으며 30일까지 이용득금노 위원장과 신동혁 은행연합회회장간의 대표교섭만 진행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흥은행노조와 신한은행노조 양측이 모두 불참해 노-노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용득 금노위원장은 이날회의에서 파업철회 후 부각되고 있는 조흥노조와 신한노조간의 갈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갈등해소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