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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전산비용, 떨어지는 효율성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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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25 22:29

삼성·LG 등 전산운용비 해마다 증가…경쟁적 시스템구축 및 마케팅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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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막대한 전산운용비에 비해 수익성 기여 효과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 대우, 대신, 동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2001, 2002 회계연도 전산운용비와 같은 기간 온라인점유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산운용비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증권거래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2002 회계연도 거래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상황 속에서도 전산운용비는 매년 꾸준히 증대 시켜왔다. 그러나 이에 반해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효율적인 전산운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2 회계연도 전산운용비로 총 700억원을 사용 전년대비(640억원) 8%가량 늘어났으나 온라인점유율은 7.25%(2001년 말 기준)에서 6.58%(2002년 말 기준)로 감소했다.

LG투자증권도 2002 회계연도에 200억원을 전산운용비로 사용해 전년대비(170억원) 15%가량 증가했으나 온라인점유율은 6.63 %에서 6.38%로 떨어졌다.

또 현대증권은 2002 회계연도에 총 165억원을 전산운용비로 사용해 전년 사용액 160억원 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온라인점유율은 6.60%에서 5.77%로 감소했으며, 대우증권은 2002 회계연도에 전산운용비로 245억원을 사용 전년대비(253억원) 3%가량 줄었으나 온라인점유율에선 역시 5.93%에서 5.51%로 떨어졌다.

반면 동원증권은 2002 회계연도에 전산운용비로 135억원을 사용 전년대비(140억원) 3%가량 줄었으나 온라인점유율은 3.48%에서 3.66%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들 증권사가 어려운 경영여건속에서도 전산투자비용을 확대 하고 있는 이유는 신규고객 확보 및 기존 고객의 이탈 방지를 위해 경쟁적인 설비투자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99년 말 이후 국내 온라인증권거래가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체 위탁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자 증권사들이 온라인증권거래시스템 구축 및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것.

물론 HTS를 이용한 온라인 거래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추세에서 전산개발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수익과는 별개로 타사와의 경쟁 및 고객의 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서도 새로운 비용의 증가는 당연한 것.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가 수익의 증대를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면 사전에 치밀한 기획과 중복개발에 따른 비효율성 검토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의 경우 새롭게 서비스되는 온라인증권거래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객이 타 증권사로 이탈할 것을 우려해 온라인증권거래시스템 신구버전을 모두 서비스하는 등 중복투자를 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는 각종 증권제도 변경 및 신상품 출시로 투자되는 전산 고정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기술적인면이나 컨텐츠면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단순히 고객의 관심을 끌기위한 시스템 개편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체 전산투자비용에서 제도 변경 및 신상품 출시에 따른 비용은 1/3정도며 온라인증권거래시스템 구축 및 이에 따른 마케팅 소요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사실”이라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고객 확보 및 기존고객 이탈을 우려해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신규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사용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942억원), 현대(482억원), 대우(992억원), 동원증권(364억원) 등은 올해 역시 전산투자예산을 작년에 집행한 전산비용보다 대폭 늘렸으며, LG투자(385억원), 대신증권(391억원) 등도 예산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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