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차입 난항과 연체율 상승 등으로 대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금업체마다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기법도 다양하다.
22일 대금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대출확대 등 적극적인 경영에 나섰던 대금업체들은 지점축소, 대출심사 강화 등을 통한 ‘비상 경영체제’에 나서고 있고 신용대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임하고 있다.
반면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는 일부 업체들은 오히려 ‘대형화’의 호재로 여기며 지점을 확대할 계획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대호크레디트는 37개에 이르던 지점을 24개로 축소해 고정비용을 4억원 가량 절약하게 됐다. 공략 지역도 광역시, 대도시 위주로 한정하고 신용대출 상품에서 벗어나 자동차담보대출, 부동산 후순위상품 등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앙캐피탈은 올해초부터 부동산담보대출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자동차담보상품을 선보여 신용대출로 인한 연체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해피레이디는 효율성 향상을 위해 두 파트로 나눠졌던 인터넷 지점을 하나의 인터넷 센터로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A&O인터내셔날, 프로그래스, 파트너 크레디트 등 대형 대금업체들은 대출심사기준을 강화해 대출승인율을 낮춘 상태이며 그룹차원에서 채권관리부를 확대해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위드캐피탈은 현재 2개의 거점점포와 5개의 영업소에서 하반기에 3개 지점을 확충할 방침이다.
삼진아이앤씨는 서울, 경기지역 공략을 목적으로 6~7개의 지점을 신설키로 확정했다.
삼진아이앤씨 김종구 대표는 “일단 현상유지를 경영방침으로 세웠지만 향후 대금업시장의 추세가 대형화로 판단되는 만큼 지금이 오히려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여겨 지점 확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