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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CO 신용균 부사장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6-18 21:52

“부실채권 시장 형성했다는 점 평가받아야”

경영의 투명성, 국내 조직 중 최고 자부해



자산관리공사는 금융시장의 동향에 다른 어느 조직보다 민감하다. 시장이 안정돼 금융기관이 부실채권이 줄어든다면 그만큼 사업기회가 줄어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사가 금융기관들이 어려워져 부실채권이 많이 발생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공사의 기능으로 간주되는 조세정리, 국유사업은 물론 해외사업과 부동산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사의 신용균 부사장은 “공사는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연수와 교육을 추진해 왔다”며 “공사의 업무가 단순히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것에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부사장은 공사가 부실채권 시장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IMF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부실채권을 정리한 것은 외형적인 성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IMF 이후 얼마나 부실채권을 정리했는가 보다는 부실채권 정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시장을 형성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지시 등에 따라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시장의 자율적인 권한을 확대했다는 것은 시장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부사장은 카드사의 부실채권 정리에 대해 “무조건 소비자 보호의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부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은 금융시장의 인정을 통한 고객 보호이지 결코 카드사의 생존을 보장해서는 안된다”라며 “더 나아가 고객의 신용회복과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과 기관에게 있어서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신부사장의 생각은 투신과 공사라는 성격이 전혀 다른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에서 나온 것이다. 투신 등 금융기관에서의 근무시절에는 영업과 실적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법과 제도안에서 일반 국민들에게 보편 타당한 정책을 실현시키는 것이 핵심과제이기 때문이다.

공사는 이렇게 중차대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높은 경영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부사장은 “공사의 업무 성격상 자칫 부정과 뒷거래가 성행할 수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권한 이양이 분명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한 토론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서 사실상 부정한 거래는 원천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부사장은 마지막으로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MF 이후 BIS 비율 등 재무지표의 개선에는 상당한 성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영의 투명성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사외이사, 준법감시인, 공시, 집단소동 등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부사장은 51년 목포출생으로 목포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뚤루스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민투자신탁증권 기획부장, 현대투자신탁증권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01년부터 공사의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신부사장 스스로 인정하듯 활달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좋아 금융계, 학계, 관계인사들과 폭넓은 교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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