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17일 “최근까지 3조원을 기준으로 예보와 신한지주가 협상을 해 왔으나, 다소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중 51%는 현금으로, 49%는 신한지주 주식으로 지급받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신한지주측이 제시한 현금지급분의 주당가격이 6150원에서 6200~6300원대로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는 주식지급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정한 가격 이상에서 팔 수 있도록 가격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산출은 명목가격으로 정부가 사실상 신한지주측의 사후손실보전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사후손실보전 내용에 따라 실제 매각가격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신한지주측은 조흥은행의 카드부실 문제 등에 대한 집중적인 사후손실보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명목적인 매각가격은 3조원을 넘어서더라도 사후손실보전과 함께 S&P 등 신용평가사와 대개의 국내외 투자기관들이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신한지주의 신용등급 하락과 주가하락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매각가격은 다소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8일 매각소위를 개최할 예정이나 조흥은행 안건은 상정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부가 사실상 이달안에 매각 문제를 매듭짓기로 한 만큼 시간이 많지 않고, 실제 가격협상도 마무리 단계여서 어떤 식으로든 예보측의 보고와 매각소위 위원들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