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당면한 경기는 어두운 것이 사실이지만 내년 이후의 경기는 밝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 경제는 지금보다 나아지지만 회복 시기가 3.4분냐, 아니면 4.4분기냐가 문제이며 현재의 바닥이 몇 개월 지속돼도 이는 단기적인 것이며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지난달 말 대한상의 초청 강연에서의 `저성장.고실업 발언`과 관련해 "우리 나라만 두고 한 발언이 아니라 세계화와 정보기술(IT) 혁명에 따라 필연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세계적 현상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세계화와 IT 혁명은 세계 경제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일본 등 아시아 경제를 침몰시켰고 저물가-저금리 시대와 저성장-고실업 시대를 가져 왔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과 홍콩을 빼면 대부분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문제와 카드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동아시아.대양주 중앙은행 총재회의(EMEAP)는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했으며 유럽연합(EU) 중앙은행 총재들의 요청으로 합동 세미나도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