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5일 `달러 약세 언제까지 계속되나`(신민영 연구위원)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회복과 생산활동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않자 미국정부가 달러약세를 용인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과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달러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완만한 달러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띨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경기가 회복된다해도 70%대에 머무르고 있는 가동률 등을 고려할 때 90년대 후반과 같은 호황보다는 완만한 상승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기요인 자체로 달러약세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 행정부의 달러약세 유도와 심리적 요인에 의해 달러약세가 지속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거시경제적 요인에 의해 달러가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유로화에 대해서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의 경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완만한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나 경기부진, 북핵문제가 잠재적인 원화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북핵문제가 특별히 불거지지 않는 한 엔화강세가 다른 원화약세 요인을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연구원은 올해 달러/원 환율을 2분기 1210원, 3분기 1200~1210원, 4분기 1180~1200원으로 전망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