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소와 선물사 사장단이 시장통합문제를 놓고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그 동안 정부의 시장통합건과 관련 극렬한 반대를 거듭해 온 선물거래소가 지난달 말 정부의 시장 개편 논의에 참여키로 결정, 사실상 정부의 시장통합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인식되자 선물사 사장들이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것.
물론 선물거래소측은 이번 개편위 참가가 정부의 시장통합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동안 시장통합건과 관련해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고 공언했던 선물거래소가 이번 개편위에 참여키로 결정했다는 것은 정부의 시장통합안을 어느 정도 수용하겠다라는 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선물사 사장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각 선물사 사장들은 최근 선물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선물거래소와는 별도로 정부의 시장통합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해 나가기로 했다.
4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삼성, 동양, 현대, 국민, 농협선물 등 9개 선물사 사장들은 최근 선물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선물거래소의 시장 개편 논의 참석에 따른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선물사 사장들은 협회 상근회장직 도입과 관련, 후보 추천을 받고 오는 10일 이사회총회를 통해 상근회장을 선임키로 결정했다.
한 선물사 사장은 “선물거래소의 시장 개편 논의 참석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현·선물시장의 통합은 선물사의 생사와도 직결되는 문제인데 선물사와 입장을 함께 해야 할 선물거래소가 그 동안의 입장을 바꿔 시장 개편 논의에 참석키로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물사 사장들은 오는 10일 협회 상근회장이 선임되면 이를 통해 정부의 시장통합안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현재 선물협회 상근회장 후보로 추천된 인사는 총 2명이며, 오는 10일 이사회총회를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선물협회 회장은 비상근직으로 국민선물의 김창환 사장이 맡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