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증권사는 일임형 랩 계좌의 통합운용이 불가능해 짐에 따라 일임형 랩의 초기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주문방식이라도 포괄주문 방식을 허용해 주어야 한다며 그 동안 금융감독원에 포괄주문 허용을 꾸준히 요구해 왔었다.
그러나 증권사의 일임형 랩 포괄주문 허용은 유사펀드 행위와 같기 때문에 이를 허용해 주어서는 안 된다는 투신업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지금까지 허용되지 못해 왔던 것.
이에 따라 삼성, LG, 대우증권 등 일임형 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포괄주문이 불허될 경우를 대비해 차선책으로 복수주문 등 다양한 주문방식을 검토해 왔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가 증권거래법 개정을 통해 일임형 랩 규제를 완화시켜 준게 벌써 반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당초 올 중순에는 일임형 랩 영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문방식을 놓고 투신업계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영업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에 따라 일임형 랩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투신업계의 반대로 포괄주문 허용이 여의치 않아지자 복수주문 등 차선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 또한 문제의 소지가 많아 새로운 주문방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임형 랩 주문방식이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계속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증권사가 ‘집합주문’이라는 새로운 일임형 랩 주문방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합주문 방식은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 매매시 랩 계좌의 일임자산을 취합해 일괄적으로 매매하는 포괄주문과 달리 주문을 종목별로 합산해 이를 거래소에서 일단 주문처리를 한 후 다시 고객 개별계좌별로 체결내역을 배분하는 주문방식으로 다소 절차는 번거롭지만 투신업계가 주장하는 유사투신업무에 해당하는 주문방식은 아니라는 게 이들 증권사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언뜻 보기에는 집합주문방식과 포괄주문방식이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주문 체결 방식을 정확히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일부 증권사들이 포괄주문에 비해 다소 절차는 복잡하지만 현재로써는 집합주문방식이 그나마 차선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시스템 구축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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