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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랩 주문방식 돌파구 마련 ‘분주’

김성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5-31 21:34

주문방식 결정 안돼 영업 진행 차질 불가피해
일부 증권사 집합주문방식 검토 조만간 결정

증권사들이 일임형 랩과 관련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주문방식의 해법을 찾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객 개별계좌의 주문을 종목별로 합산해 거래소에 주문처리를 한 후 체결된 내역을 정해진 배분 룰에 따라 고객 개별계좌로 다시 배분하는 ‘집합주문’ 방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일임형 랩 계좌의 통합운용이 불가능해 짐에 따라 일임형 랩의 초기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주문방식이라도 포괄주문 방식을 허용해 주어야 한다며 그 동안 금융감독원에 포괄주문 허용을 꾸준히 요구해 왔었다.

그러나 증권사의 일임형 랩 포괄주문 허용은 유사펀드 행위와 같기 때문에 이를 허용해 주어서는 안 된다는 투신업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지금까지 허용되지 못해 왔던 것.

이에 따라 삼성, LG, 대우증권 등 일임형 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포괄주문이 불허될 경우를 대비해 차선책으로 복수주문 등 다양한 주문방식을 검토해 왔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가 증권거래법 개정을 통해 일임형 랩 규제를 완화시켜 준게 벌써 반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당초 올 중순에는 일임형 랩 영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문방식을 놓고 투신업계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영업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에 따라 일임형 랩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투신업계의 반대로 포괄주문 허용이 여의치 않아지자 복수주문 등 차선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 또한 문제의 소지가 많아 새로운 주문방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임형 랩 주문방식이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계속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증권사가 ‘집합주문’이라는 새로운 일임형 랩 주문방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합주문 방식은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 매매시 랩 계좌의 일임자산을 취합해 일괄적으로 매매하는 포괄주문과 달리 주문을 종목별로 합산해 이를 거래소에서 일단 주문처리를 한 후 다시 고객 개별계좌별로 체결내역을 배분하는 주문방식으로 다소 절차는 번거롭지만 투신업계가 주장하는 유사투신업무에 해당하는 주문방식은 아니라는 게 이들 증권사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언뜻 보기에는 집합주문방식과 포괄주문방식이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주문 체결 방식을 정확히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일부 증권사들이 포괄주문에 비해 다소 절차는 복잡하지만 현재로써는 집합주문방식이 그나마 차선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시스템 구축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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