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N증권이 회원사 추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ECN증권은 최근 회원사를 추가로 모집키로 하고 현재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지 않은 30여개 국내·외 증권사를 상대로 활발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ECN증권은 추가 회원사의 구체적인 가입조건을 마련중에 있으며, 조만간 가입방식 및 가입금액이 확정되는 대로 본격적인 회원사 추가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ECN증권은 기존 회원사들의 경우 출자방식을 통해 모집했었으나 추가 회원사는 출자방식과 회비방식중 하나를 택일해 모집할 예정이다.
ECN증권 진유기 팀장은 “추가 회원사 확보는 설립 때부터 고려해 왔던 상황이었다”며, “비회원사들의 시장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회원사 추가 모집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번 ECN증권의 회원사 추가모집이 단순히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지 않은 증권사들의 시장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감소한 재원을 증대시키기 위한 일환일 것이라는 견해가 높다. 실제로 ECN증권은 설립이래 이렇다할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본금의 23% 가량이 잠식된 상태다.
또 올 하반기부터 가격변동제가 도입됨에 따라 이에 따른 각종 전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만큼 재원확보가 시급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적자경영으로 자본금이 감소된 상태에서 새로운 제도도입으로 인해 향후 추가비용 발생까지 예상되는 만큼 ECN증권의 자금확보가 시급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회원사들 마저 추가 투자를 꺼리고 있어 새로운 회원사 확보가 절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