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을 배제한다해도 이주훈 부사장의 보수는 백운철 사장의 7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보수 서열로는 1위인 부사장이 탄생하는 셈이다.
28일 외환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외환카드는 29일 오전 11시 30분 이사회를 열고 이주훈 부사장의 보수에 대한 최종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백운철 사장 및 올림푸스측 2명의 이사와 사외이사 2명, 이달용 외환은행 부행장 및 감사가 참석하고 이주훈 부사장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보수 결정에는 4분의 3의 인원인 6명이 찬성해야 하며 2명만 반대하더라도 이 보수안은 통과될 수 없다.
당초 외환은행에서 약속했던 금액은 2년간 21억원과 4만주의 스톡옵션 지급이었다.
하지만 사건이 불거지면서 계약과 동시에 받는 금액 즉, 기존의 삼성카드에서의 스톡옵션을 포기하는 금액에 대가인 3억원과 한해 3억 6000만원, 즉 2년간 7억 2000만원의 연봉을 포함, 10억원 가량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첫해 성과급 100%와 다음해 성과급 200%를 모두 제외한 금액이다.
그러나 이 역시 최근의 카드사 사정을 감안하고 백운철 사장의 연봉이 1억 5000만원인 점을 비교했을때도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한 카드사들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강구하고 나서 조직 슬림화가 진행, 인원 구조조정까지 불가피한 가운데 이 같은 고액 연봉 지급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외환카드 노조 관계자는 “이주훈 부사장 선임에 대해서는 보수도 문제였지만 사장내정이 주 갈등의 원인이었다”며 “CEO공개채용제도를 이행하고 보수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하는 것을 전제로 부사장 선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주훈 부사장의 보수가 최종 결정되면 이주훈 부사장은 향후 2년간 외환카드 부사장직을 맡게 된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